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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e. Thanks for the memories. But It's time to say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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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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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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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만 방문. 아침 여덟시에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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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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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레이몬을 만난 시드 비셔스의 얼빠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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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옥토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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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L째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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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집에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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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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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부터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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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c-type proteus. 운전하기 힘들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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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까마구

지난 포스팅 : 20150327~20150401 오사카 여행 (강추 음식점들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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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고베에서 공연을 보기로 한 이후 한 일은 음식점과 바이닐샵 찾기.

 음식점이야 여러 블로그, 카페, 여행사이트, 타베로그등으로 대충 추렸고.

 바이닐샵은 '레코드스토어 데이'에 등록되어 있는 곳으로 일단 잡았다.

 이베이에서 내가 몇번 산 일본 셀러가 위치가 오사카이기에 

 '너네 매장 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다고...


 오사카에 가니 한국에서 철수한 타워레코드가 보여서 반가워서 들어갔는데 역시 금방 나옴. ㅎㅎ


 아무튼 이 포스팅에선 바이닐샵들 하고 우연히 간 펍? 바?만 적어보겠다.



 레코드 스토어데이에 등록되어 있는 오사카샵은 Time Bomb, Flake, Root Down, Snow등이었다.

 


RockRock ( Music Bar )



오사카 첫날엔 자정즈음 도착해서 숙소에 짐 풀고 술마시고 돌아다녔다.

도톤보리에서 라멘 먹고, 스시 먹고 

숙소 가다가 적당한 곳 보이면 술이나 한잔 해야지했다.


그렇게 살짝 취기 오른 상태에서 걷는데

저기 멀리서 익숙한 음악 소리가 들렸다.

리암 목소리.

Live Forever 







와. 진짜 길거리 돌아다니다 오아시스 듣는건 카오산 로드에서나 하는건데 생각했음.

그것도 live forever라니


이거 뭐지? 하고 걷는데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소리가 들리는 곳은 별거 없어 보이는 건물에 3층.


아 뭔가 프라이빗 파티인가 싶었는데 무슨 'RockRock'라고 써 있었음. 뭐지?하며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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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들어가고 딱 펼쳐진 광경은 

사람들이 열심히 춤을 추고 앞에는 디제이가.

디제이는 음악을 피지컬 매체로 틀면서 그 앨범 커버를 부스 앞에 거는 그런...

이 No request라고 걸어놓은게 진짜 간지...


안에 분위기는 대충 이 영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다음날에 할 펑크스프링의 애프터 파티를 한다고 써놓았다.

검색해보니 올해 20주년 된 바였드만.

이런 큰 공연, 페스티벌이 있으면 애프터 파티를 늘 하는 곳이라고.


이런 우연이라는 의외성이 여행의 즐거움인듯.



http://www.rockrock.co.jp/







 Flake Records

 

아메무라와 신사이바시 인근에 있기에 찾기에 어렵지 않다.

주로 신품 바이닐을 위주로 취급하는 곳이다.

장르는 주로 락과 팝 위주인듯.

락음악은 김밥레코즈와 굉장히 유사하게 들어와있다.

방향이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김밥보다는 좀 넓다. 


중간중간 CDP가 있어 들어볼 수 있음.


내가 산 것은 일본음악 바이닐.

커버만 보고 한개 골랐는데 대만족이었다.

일본펑크음악 추천해달라 했더니 난감해하더만...




http://www.flakerecords.com/index.php


 





 King Kong Records



Flake Records에 갔을때 

중고 바이닐 샵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나온 이름.


신사이바시에 있다. 근ㅊ


알고보니 내가 묵었던 캡슐호텔 바로 건너편에 있었다... 

진짜 알고 보지 않으면 안 보인다는게 딱 맞는듯.


1979년에 시작된 샵이라고 한다.


계단을 통해 이어져 있는 샵인데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다.

매우 넓은 공간에 장르별로만 구분이 되어 있고 바이닐들이 널려 있음. ㅋㅋㅋ

나같은 초짜들은 한번 들어본 적도 없는 밴드들이 많다.

가격은 저렴. 100엔부터 시작.

장르는 모든 장르의 음악이 다 있다.


중고바이닐이라지만 상태가 훌륭한 것들이 많다.

역시 일본인들은 대단함.

뭔가 건질게 있을까 하고 봤는데 '뭐야.."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한 10장 들려있고 시간이 3시간이 흘렀음.


http://www.kingkong-music.com/







 Time Bomb Records



이 곳은 레코드 스토어 데이에 등록이 되어 있는 샵.

Flake Records에서 펑크 어찌고 하니 여기 가보라한 샵이다.

이곳도 역시 신사이바시에 위치.


여기 포함해서 세 레코드샵이 500m 안에 위치해 있다.

특히 King Kong Records와는 100m 안쪽...


King Kong records와 달리 이 곳은 정돈이 되어 있다.

이 곳은 좀 재미있던게 샵이 2섹션으로 되어 있는데

펑크, 메탈, 코어, 얼터너티브 등의 장르들의 음악이 한 섹션.

그리고 나머지 음악들이 한 섹션으로 되어 있다.

스탭도 딱 자기 위치만 지킴 ㄷㄷㄷㄷㄷㄷ


장르별로 A~Z 순으로 차곡차곡 정리가 되어 있다.

King Kong Records에 비해 유명한 아티스트도 많다.


다만 이곳은 King Kong Records에 비해 당연히 가격이 위.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도 위이다.


http://www.timebomb.co.jp/








 


Posted by 빨간까마구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에 가서 저스티스를 보려고 했다.

저스티스가 끝나면 새벽 한에 속초로 가는게 계획이었다.

속초, 고성.. 군대 시절 2년을 보냈던 곳. 

레지던트 시험에 실패하고 군의관으로 생활을 했던 그 곳.

나는 2007년에 남양주로 부대를 옮긴 이후로 그곳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

설악산은 펠로우때 몇 번 갔지만, 속초 시내는 가지 않았다. 


막상 춘천에 가서 월디페를 보고 끝나고 속초 갈 생각을 하니 귀찮아졌다.

멀잖아. 피곤할테고...

그래서 그냥 속초, 고성만 가기로 했다.


토요일은 오전 근무가 있는 날이다.

피곤하지만 환자는 많이 없었고, 그럭저럭 진료보고 퇴근해서, 잠깐 낮잠 자고, 청소를 했다.

빨래도 돌리고, 집정리도 하고, 옷정리도 하고 하다보니 어느덧 6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민했다. 월디페 갈까?

하지만. 그냥 속초만 가기로.


네비를 찍어보니 속초까지 약 200 km

내가 그 곳을 떠난 이후 생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추천해주었다.

내가 다녔던 길은 국도인데, 막히지만 않으면 160km까지 밟을 수 있다.

네비가 추천해준 길을 통해 가면 30분 절약을 할 수 있었고, 12000원을 내야했다. 

30분에 12000원.

12000원에 30분.

30분 빨리 간다고, 내가 그곳에서 뭘 더 할 수 있지 않다.


도봉구 -> 태릉 -> 구리 -> 양평 -> 홍천 -> 인제 -> 속초


정말 쉬운 길이다. 이 길이 얼마나 쉬운가 하면, 

9년전 처음으로 차 사고 서울 올 때 이 역순으로 네비도 없이 왔었다.

그냥 보이는 표지판대로 운전을 했는데 서울에 도착했고, 집에 별 문제 없이 왔었다.

넓고. 차 없고. 인간도 없고. 휴계소도 없고, 건널목도 별로 없는 길. 


운전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신발인 크록스로 갈아 신고. 출발.

좋아하는 CD만 챙겨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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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도착하는데 2시간 40분 걸렸다. 

네비가 안내한 시간에서 20분 절약.

하지만 저녁 9시 30분이 넘은 시간.


첫 도착지는 중앙시장.

고성에서 살때  회를 가장 많이 먹은 곳은 항구나 해수욕장들이 아니라 속초 중앙 시장이었다.

지하에 가면 회센터가 있는데 인당 만이천원이면 대충 알아서 회를 주셨다. 

가성비 최고의 횟집.. 하지만 지하니까 바다에서 회먹는 기분은 안나는 단점이. ㅎㅎ


중앙시장에서 회를 먹고, 모듬순대를 사가져가 숙소에서 술 한잔 하는게 계획이었는데.

도착한 시간이 10시 가까이 되었더니 순대집들은 전부 문을 닫았다.

좀 신기했던 것은 닭강정집이 정말 많았다는것.

내가 살았던 2007년 3월까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뭔가 광풍이 불었나 보다.

시장에 오고가는 사람들은 전부 닭강정 박스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간이 그렇게 흐른건가? 


혼자서 모듬회 작은거를 시켰더니 서빙하시는 분이 다른 거 드시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좀 많을텐데... 하면서.

그래서 다른 거 가격 확인하니 광어 3만 뭐 이래서 그냥 모듬회로.

야외에 테이블이 있는 집이라 밖에 나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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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는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있었다.

자기들끼리 '꼬추친구'라면서 옛날 이야기를 하더라. 

'고추친구' 아니고 ' 꼬추친구' 

'부랄친구'라고 하기엔 뭔가 아니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암튼. 

예전에 거기에 뭐가 있었지, 그 친구가 뭐 했었지 그런 이야기를 신나게 하시던데. 

나도 씨발... 나중에 어렸을적 친구들 만나면 과거나 파먹고 살겠지 싶으니 기분이 영.. 


나는 아침에 샌드위치 하나 먹은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

스끼다시 나오는거 잠깐 먹고 딱히 할일 없어서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게임하다가

회가 나오자 마자 폭풍흡입하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갑자기 나한테 "젊은이 미안하네" 그러더니

앞에 있는 '꼬추친구' 아주머니에게

요즘 젊은이들은 핸드폰만 주로 본다. 세상이 그런 세상이다. 안타깝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더라.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오분마다 "젊은이 미안하네'하고 요즘 젊은이 욕을 하셨다.

나보고 같이 먹자는건지, 아님 핸드폰을 보지 말고 먹기나 하라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적당히 술 오르셔서 그런지, 그냥 내가 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거였는지.

뭐 딱히 화가 나고 그런건 아닌데.

나도 꼰대질에 포텐이 좀 있는 편인지라

언젠가는 옆자리에 알지도 못하는 젊은이에게 

저 인간 이상의 질할을 하지 않을까? 그 젊은이에게 미리 미안~ 


각자 남편과 아내가 있는 두 분이 거나하게 취해서 꼬추친구 뭐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그냥 핸드폰 보면서 회 먹고 있는 내가 나은거 같은데 모르겠다.

그들 눈에야 말로 혼자 그 비싼 모듬회 쳐먹는 내가 한심하게 보였겠지.


아무튼 계속 내게 미안하다면서 요즘 젊은이 욕을 하던데

그냥 거짓말 좀 보태서 '사실 저도 마흔다섯이라 젊은이는 아닌 것 같아요' 뭐 이러려다가

마흔다섯이라고 뻥 치기엔 좀 어려보이지는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며 회나 쳐 먹었다.

서른 여덟이라고 하면 젊네 뭐 이럴 것 같아서.. 그럼 기분이 더 좇같았겠지  



비틀거리며 두 꼬추친구가 사라지는 걸 보고 

혹시나 연 가게가 있으면 순대와 닭강정을 사려고 했으나 없었다.

그래서 술도 사고 안주도 사려고 속초 이마트로 향했다.

횟집에서는 맥주 한 잔만 한 상태이기에 이마트에서 술을 사고 어서 숙소를 잡고 술을 마셔야지.

꼬추친구들을 위한 건배.를 하며 한 잔 해야지. 


폐장시간이 10분 남은 시간에 들어가서.

칭타오 하나를 사고 스파클링 와인을 하나.

그리고 떨이 중에 떨이로 남은 어묵 셋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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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속초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가깝지 이마트에서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 들어가는 입구의 숙소들에서 호객을 하고 있었는데, 5만원을 부르기에 바로 콜.

바다가 보이는 방은 7만원이라던데, 방에서 바다 봐서 뭐하냐.

바로 와인과 칭따오와 어묵을 들고 바다로 향했다.


아직 여름이 다가오지 않은 바다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 동성 친구들과 온 사람들, 그리고 그냥 연인들이 많았다.

휴가철의 페로몬으로 가득찬 거대한 부킹클럽같은 느낌은 없었다.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하는걸 봤다.

퍼엉. 펑. 펑.

동영상으로 찍고, 사진으로 찍고, 들고 찍고, 꽂아놓고 찍고.

불꽃 터지는걸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걸 구경했다.

그들도 그닥 재미있어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재미없어보이는걸 찍는 나는 또 뭔가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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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개를 따로 챙겨오지는 않았기에 그대로 주저 앉아서 어묵을 처묵.

어묵을 하나 꺼내서 먹고, 칭타오를 싹 다 마셨다.

음.. 좋은 조합. 

닭강정이나 모듬순대를 이 해수욕장에서 펼쳐놓고 먹었을거 생각하면 

차라리 중앙시장의 가게들이 닫았던게 다행이었다.


속초 해수욕장은 그 인근 해수욕장들에 비해 그래도 가로로 긴 편이라 쭈욱 걷기 시작했다.

끝에서. 끝으로.

일본 영상 보면 끝 쪽에 사람들 안보이는데서 섹스하고 그러는데.

뭐 그런 생각도 하면서 걸었다.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던 아저씨가 있었다.

별을 보는 걸까? 싶었지만 그냥 취해서 누워있는 것 같았다. 죽지는 않았었음. 

그 옆에는

어린 여자애들이 모여서 맥주 하고 있었고

그녀들에게 같이 한잔 하자고 말을 하는 남자가 있었다.

여자애들은 꺄르르 꺄르르 지네끼리 웃고 있는데. 남자애는 뭔가 계속 웅얼웅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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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끝까지 걸어가는 길에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들린다.

'다시~ 돌아온~ 그대를~ 위해~~~~~ 내 모든 걸 드릴게요~~~~~'

음정이 계속 살짝 나가는 노래를 바이브레인션을 잔뜩 넣고 부르는 남자.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과도한 바이브레이션.

유재하의 노래에 저런 과도한 바이브레이션이라니...

어디 오디션 또는 가수들 장기자랑하는 프로그램에 저 노래들이 나왔나???  

파도는 쏴악 쏴악 스네어 치다가 하이햇도 한번씩 치면서 곁들이고 있었다. 

좋은 연주에 질낮은 보컬.

하지만 뭐.. 그래도 다른 노래들 부르는 것보다는 나았다.


와중에 나는 와인을 계속 마시고 있었다.

위스키를 들고 마시는건 사회 정서상 저촉 되며.

소주는 중독자의 느낌이 강하게 들테고.

맥주는.. 뭔가 좀 없어보일 것 같아 와인으로 선택했는데 제법 괜찮았다.

이마트에서 파는 와인에 라벨에 칠레 최고의 와인이라 써있었다.

가격은 9900원이라 그닥 신뢰가지는 않았지만. 맛있었음.


마시다보니 취하고, 취해서 바로 숙소로.


숙소에서 뭐 바로 쓰러졌나 보다.

전화가 왔다. 대학교 동기였다.

여기가 어디지 잠깐 했다가 속초 온거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덟시쯤이었다.

의사가 되어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의사로서 도움을 받을 수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거.


다시 잤다. 

어제 나는 새벽 세시에 들어왔다. 

술을 많이 마셨다. 

와인 한병을 다 마셨다.

병원에서 중간 중간 연락이 왔다. 

슬슬 농번기라 그런지 자살하려고 약드시고 오시는 분들이 입원했단다.


문득. 내가 여기서 타인에 의해 발견이 된다면 . 

'30대 후반 의사, 속초에서 사체로 발견.' 

최근 특별한 일은 없었으며 자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사고사.'  

뭐 이런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정, 금전, 가족 등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딱히 기사화되지는 않겠지 싶었다.

자살했다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도, 어찌 보면 뭔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구석이 있어서겠지...


일요일. 5월 17일의 일정은 전혀 바쁘지 않았기에 12시쯤에 일어났다.

체크아웃하라고 이야기도 없기에 그냥 주욱 잘까 싶었는데 그래도. 

프론트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냥 키놓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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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다시 중앙시장으로 갔다. 

모듬순대를 시켰더니 아주머니가 모듬순대 국밥을 오더에 넣으시기에 수정해드렸다.

모.듬.순.대

속초에서 순대하면 역시 오징어순대 아닌가.

모듬순대를 시키니까, 편육이 반접시, 순대국과 함께 김치순대, 야채순대, 오징어순대의 구성.

편육 다 먹고. 순대국 절반 먹고, 순대들은 절반 먹고 테이크 아웃.

닭강정도 테이크 아웃.

나는 원래 새우튀김을 주로 사왔었는데. 오늘은 먹고 싶지 않았다. 


그냥 7번 국도를 따라서 주욱 올라가며 가보고 싶은 곳 가며 화진포까지. 

7번 국도는 바닷가 바로 옆의 국도로 유명하다. 

드라이브 하기 좋은 국도.

시속 80km으로 유지하면 신호등에도 많이 안 걸린다. 

그래서 과속하는 차도 별로 없다.

물론 100km로 달려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달리면 신호등에 자주 걸린다. 

결국 80km 유지한 차랑 같이 건널목에 나란히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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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속초에 있는 영금정에 위치한 등대 전망대에 갔다.

이쪽에 살때도 한번인가밖에 안 갔었던.

날이 좋기는 했지만, 설악산쪽은 뭔가 좀 뿌옇게 보였다.

서쪽은 설악산, 동쪽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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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면서 목표는 일단 고성의 제일 유명한 짬뽕집이었던 수성반점으로 잡았다.

짬뽕으로 유명하고, 여기서 근무할때 정말 많이 먹었던 집이다. 


수성반점은 공현진 해수욕장에 있다.

속초의 대포항에서부터 최북단의 화진포까지 하면 해수욕장이 10개가 넘는데

그중에 내가 제일 자주 간 곳은 화진포와 삼포 해수욕장.

수영은 못 하기에 해수욕장에 가서 한 것은 그냥 바다보기.

특히 삼포해수욕장은 바다가 평행선으로 주욱 펼쳐져 있어서 좋아했다.

같이 군생활했던 사람들과 그냥 바다 보면서 놀았었다. 

짬뽕 먹으러 가다가, 그냥 차를 이 곳에 세웠다.


예전에 했던 그대로, 콘도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바닷가에서 먹기.

요맘떼라는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괜찮았음.

구구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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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해수욕장에서

저쪽에는 뭔 영상? 영화?를 찍는 아이들이 있었고.

그반대쪽에는 가족들이 있었다.

그리고 사람은 더 없었다. 이 두 무리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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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여름 휴가철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은 곳이라. 좋았다.

여전하군. 좋다. 

콘도는 망해가는 느낌이 여전하고, 주차장엔 차 5대?

날이 너무 좋았기에 그냥 막 찍다보면 뭔가 그림이 나왔다.


한시간여를 멍하니 바다 보다가, 차로 와서 음악을 주욱 들었다.

언니네 이발관 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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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차를 세웠던 해수욕장에서 다시 짬뽕집으로..

예전 그 위치에 그대로 있었다.

여기는 특이한게 밖의 평상에서 먹을 수가 있다는거. 

짬뽕을 시키고 평상에서 있는데 반대쪽에서 왠 강아지가 나를 보더니 막 다가왔다. 

귀여웠음...

그런데 내 앞에 와서는 뒷다리를 절더라. 헉. 너 아픈거였니? 

그런데 조금 멀어지니 다시 그대로 걸었음. 모르겠더라. 쥐났나?

유쥬얼 서스펙트? 인가에 뭐 이런 장면이 나오나보던데 나는 그 영화를 안 봐서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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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짬뽕이 나왔는데. 정말 맛이 없었음.

이곳을 떠날때 마지막에 먹었을때 정말 맛이 없었던 것이 기억났다. 하하

진작 좀 기억했으면 다른 곳을 갔을텐데.

원래 이 동네에 유명한 짬뽕집이 세개가 있었는데 그중 한 곳에 간것인데. 망했음...

반도 못 먹고 그냥 해물만 좀 건져먹다가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맛이 없던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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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온 김에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도 가보기로 했다.

이곳 고성의 군청소재지인 간성으로 가서.

군인들도 보고, 터미널에도 갔다.


터미널에는 20대 여자애들이 10명정도 있었다.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외박 또는 외출이 나오는 날에 맞추어 온 사람들.

그녀들은 몇 시간에 한 번 오는 버스들을 기다리고 있는것.

토요일의 간성의 모텔은 늘 만실이었다.

일요일 오후까지의 간성은 연인들의 장소였다. 

그런 활발함도 일요일 오후까지.

오후가 되면 군인들은 복귀하고. 그들을 보러 온 사람들도 돌아가고.

일요일 저녁은 정말 언제 그랬냐는듯이 고요했다.


간성에서 자주 갔던 백반집도 찾아보고, 축구를 했던 잔디구장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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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의 마지막은 역시 화진포.

화진포는 여기 살때 가장 자주 갔던 해수욕장.

밤에도 가고, 아침에도 가고, 낮에도 가고.

예전에 이미 ( http://crow9.tistory.com/3 ) 이런 글도 썼었고...


그리고 화진포로 가는 길에 있는 박포수 가든.

박포수 가든에 가서 밥을 먹고 화진포로 가서 바다 보고 노는게 하나의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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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도 많이 가는 박포수 가든은 여전했다.

그 동치미 국물 넣어먹는 막국수는 여전히 시원했고.

명태를 얹어서 먹는 암퇘지 수육은 꿀맛.

원래는 여기서 먹고 화진포 갔다가 마지막으로 물회를 먹으려 했으나.

수육과 막국수에 배가 불러서 결국 물회는 안먹었다.

생각남... 물회... ㅠㅠ


그리고 화진포로.

이승만, 이기붕, 김일성 별장이 있는 이 곳.

호수와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이 곳은 남한의 최북단 해수욕장이다.

최북단이기에.. 8월 중순만 되어도 추워서 바다에 들어갈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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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욱 걸었다. 

끝까지 걸었다가 돌아와도 20분이면 될 것을 한시간을 걸었다.

화진포 콘도에서 그 사이 바뀐 것은 캐러번이 생겼다는거.

군콘도 안의 캐러번이라. 뭔가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훈련이면 밖에 나가서 야영을 하는 군인들이 여기까지 와서 또 캐러밴이라...


일요일 저녁, 놀러온 이들도 많이 돌아갔을 시간. 

화진포 해변에는 한 무리의 가족들만 있었다.

갈매기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그냥 가만히 바다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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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싶어서 주차장으로 가는데 옆에서 하모니카 소리가 났다.

'엄마가 섬그늘에~' 섬집아기.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간간히 기타를 쳤는데. 코드만 잡고 기본 스트로크로.

아마 기타는 이제 시작했나 보다.

섬집아기가 끝나고 다음 노래는 등대지기.

해는 이미 졌고, 콘도의 불빛은 바다를 비추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여덟시가 넘어 있었다.

서울까지 가는데 최소한 세시간. 

갈때도 네비는 고속도로를 추천해줬으나 나는 그냥 국도를 선택.

네비에서는 고속도로는 세시간, 국도는 세시간 반이라고 했다. 


군의관 시절에 

금요일 밤에 서울로 출발해서 일요일밤에 고성으로 돌아왔던 길을

토요일 밤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일요일밤에 고성을 출발하는 반대길을 가고 싶었다.


그 46번 국도를 타면

진부령을 가기전 내가 예전에 근무했던 부대 2개가 찻길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차를 세우고, 담배를 한대 피웠다.

온갖 욕을 남기고 가고 싶었지만, 나를 괴롭혔던 사람은 이미 그곳에 없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매년 일본에서 봄에 펑크스프링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시작한지 이제 10년이 안 된 이벤트인데

펑크를 하는 세계의 이런저런 밴드들이 일본의 밴드들과 공연을 하는 페스티벌로

도쿄에서만 하다가 오사카까지 확장되었고 요즘에는 나고야에서도 하는듯.


암튼 까가운 일본이니 언젠간 가봐야하지 하면서 체크잇 해놓은 페스티벌인데(Hostess Club Weekender도)

이번에 Rancid가 공연을 한다기에 가기로 결정.

도쿄 Vs 오사카로 끝까지 고민하다가 오사카는 가본적이 없기에 오사카로 결정!


오사카로 결정하고, 티켓을 구매대행으로 구하고, 평상시보다 비싼 티켓을 사고 뭐 그런 과정을 겪고.

이왕가는거 일요일에 오지 말고 하루 더 써서 월요일까지 놀다가 오는걸로 일정은 확정..


일정을 짜는건 http://www.earthtory.com/ 의 도움을 받았다.

도시별로 주요 지점들이 등록이 되어 있고, 본인이 직접 추가가 가능함. 

구글지도와 연동이 되어 있어서, 동선 짜는데 편하고, 다 작성 후에는 PDF로 변환까지 가능.

모바일앱과도 연동이 되어 위치 찾기도 쉬웠다고...(아쉽게도 내가 갈때는 앱이 안되던...)


암튼 오사카는 또 갈 예정이라 다음에 내가 찾기 쉽게

그리고 정보 찾아오는 분들도 보기 쉽게 이번엔 일자별이 아닌 장소별로 나눠 보겠음.

추천순서대로.



별 다섯개 주고 싶은 곳만 먼저 올려본다.

다른 곳들은 따로 작성하겠음. 



오사카 만제 - 돈까스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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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돈가스 레스토랑중에 최고의 평점을 자랑하는 곳(Tabelog).

내가 여지껏 먹어본 돈가스 중에서도 최고였다. 

도톤보리에서는 거리가 좀 됨 ( 난바역에서 20분정도 가야한다. )

야오역에서는 찾기가 어렵지 않다.


런치가 11시 30분부터 2시, 디너가 5시~9시임.

주구장창 줄을 죽 서서 기다리는게 아니라, 대기명부에 이름을 써넣는 시스템이다.

첫날에는 11시에 갔는데 대기인이 60명이 넘어 포기함.

둘째날에는 10시 30분에 갔는데 대기인이 40명정도였음.

안에 좌석이 13개라, 세번정도 회전을 해야할 거 생각해서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12시 30분에 갔는데 한시간 기다려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40명이 먹는데 2시간정도가 걸렸다는거.



일본 넘버원 돈가스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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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가스를 오직 셰프 한 명이서 굽는다.

오더가 들어가면 셰프가 고기를 들고, 빵가루를 묻히고, 튀김.

정확한 시간에 꺼낸다.

셰프는 돈가스만 튀기시고, 나머지 샐러드, 장국 담당이 다 따로 있다.

자리가 열세개인 음식점인데 직원이 6명이었음.


2. 돈가스의 고기를 고를수 있다.

히레, 로스를 고르는게 아니라, 일반 돼지고기, 특상품, 흑돈 등등의 돼지 품종을 고름! ㄷㄷㄷㄷ


3. 일반적인 돈가스 소스도 있고

돈가스를 기름에 찍고, 소금에 다시 찍어서 먹는 것도 있다. 이 소금이 예술이다...


나 기다리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정도 음식 나오면 몇 시간씩 기다릴 수 있다.




 셰프가 좀 무뚝뚝해보이는 아저씨인데, 돈가스 튀기는 와중에 어디서 왔냐 뭐 이런거 물어봐 주심 ㅠㅠ




소바키리 츠타야 (そば切り蔦屋 )



카모소바. 오리소바. 최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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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갔으면 소바를 먹어야지..

원래 가려던 곳이 또 있었지만 그 곳은 못 가고 여기만 가게 되었다.

나름 미슐랭 1스타의 소바집.. 


이곳도 역시 약 15석 정도의 작은 음식점이었다. 

대신 소바집이다 보니 회전율은 정말 빠르더라는...


이 곳의 추천메뉴는 카모소바라고 하는 오리고기 소바였다.

기름이 둥둥 떠 있는데, 아주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 나온 쯔유에 소바를 먹다가 이 쯔유가 많이 없어지면 적당한 온도의 소바유를 가져다 주심.

그럼 이 쯔유에 소바유를 적당량을 넣고 먹는다.

그 맛이 또 아주 괜찮음... 

주요 지하철역들과 멀지 않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타카라 야키니쿠 ( ビル ) 


 



도톤보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야키니쿠집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집이 이 집이다.

일단 허영만 화백이 추천하는 집으로 되어 있고...

일단 이 곳의 주인은 일본교포분이라서 한국말로 주문이 가능하다!

메뉴도 한국말 메뉴판이 따로 있다!


만원 안쪽으로 각 부위의 고기들을 몇점씩 먹을 수 있는 야키니쿠.

삼각살, 등심, 꽃등심, 안심, 안창살, 우설, 갈비, 볼살, 대창, 양, 막창, 곱창, 천엽, 심장 등등의 부위가 제공된다. 

따로 말을 하지 않으면 전부 양념을 해서 주시는데, 아무래도 우리 입에는 좀 단 느낌이 있지만. 나는 그거 좋아해서.

고기를 구우며, 술을 마시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난바역쪽에 있다. 다만 블로그들이 잘못된 지도를 첨부해 놓은게 많더라. 좀 빡치던데...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베규 레스토랑 - 神戸牛八坐和阪急三宮店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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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크스프링 공연 장소는 오사카가 아닌 고베였기에, 어쩔 수 없이 고베에 가야 했다.

고베는 역시 고베규 아닌가. 

그래서 여기저기 고베규 레스토랑을 검색을 해본 결과 유명한 곳은 


1. Kobe Plaisir

2. 미소노

3. 이시다


등등.


하지만 나는 공연을 보기 전에 먹었어야 했으나, 감기도 걸리고 허리도 아프고 온 몸이 안 좋았고.

제일 가고 싶던 Kobe Plaisir는 5월까지 주말예약은 전부 차 있다고... 허허..


결국 공연을 보고 나서,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돌아다니다가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먹기 전에 뒤에 소 그려진 금박 입은 상패를 가져다 주셨는데.

저게 고베규만을 취급을 한다는 일종의 인증 마크였음.. ㅋㅋㅋㅋㅋㅋ


챔피언 고베 스테이크가 120G에 만이천엔이라고 써 있기에 

'에이 뭐야~ 별로 안 비싸네'하며 300g으로 시켰다가

다시 계산해보고 깜짝 놀라서 계산을 물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을 다 보고 나서 먹어서 그런지 정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흡입을 했다... ㅠㅠㅠㅠ



아직도 생각남. ㅠㅠ

다음에는 꼭 다른 곳을 가보려 한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여름까지는 꽤나 널널하던 병원생활이

가을부터는 투석실의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입원환자도 많아져 매우 바빠졌다.

토요일은 원래 2주에 한번만 출근해도 되는데, 환자가 늘고, 안 좋은 환자도 있어 거의 매주 출근을.

결국 전주를 갔다 온 이후로는 병원 근처에 있는 억새밭에 한번 놀라간거 제외하면 

주말에도 술이나 한잔하고 쉬고 그런정도.


좀 지쳤다 싶었을때 트위터에서 일본의 이런 저런 이미지를 봤는데.

그게 간만에 또 불을 붙였다.

2008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간 곳이 일본, 그 중에도 도쿄였다.

그 여행 이후에 여기저기 다녀보게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시작지점이 일본.

후보지를 여기저기 보다보니 역시 3군데 정도였다.

겨울이니 오키나와로 가보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금요일 저녁 출발 ~ 일요일 저녁 도착에는 무리가 있는.

그래서 선택을 한 곳이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였다.


그렇게 일본 여행을 뒤지다보니 잊고 있었던 Punk spring이 생각이 났다. 

아 맞다... Rancid

2009년에 앨범을 발표하고 5년만에 새 앨범 발표를 11월에 했는데, 이 투어로 일본에 방문.

한국 올 가능성은 별로 없고, 이 양반들 건강도 별로니 한번 가볼까 한다.

마침 그 공연지가 도쿄와 오사카.

이렇게.. 12월의 공연지는 후쿠오카로 결정!!


물론 후쿠오카로 결정하는데 주요한? 역활을 한것은 바로 금요일 저녁 비행기가 있다는것.

주말 놀고 오는건데 시간이 곧 돈 아닌가. 

토요일 아침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올거면 제주도를 가고 말지.

후쿠오카에 가는 비행기는 저녁 6시 40분에 출발하는 것이 있다. 물론 도쿄는 더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지만..


이렇게 후쿠오카로 결정하니, 이후 계획은 착착.

유명한 휴양지인 유후인이 멀지 않은 곳이니 계획의 큰 선이 짜졌다.

물론 50시간의 짧은 여정에 왕복 4시간 30분의 유후인이 적절한가 고민도 했지만.

후쿠오카에서 할 것을 생각해보니 그닥 뭐 할 것이 많은 도시는 아니더만.


이렇게 큰 선이 짜졌다.


금요일 7시 인천출발 - 금요일 8시 후쿠오카 도착 - 숙박 

토요일 유후인 가기전까지 후쿠오카 구경 - 유후인 - 료칸 숙박

일요일 료칸 - 후쿠오카 도착 - 비행기 출발 전까지 후쿠오카 구경 - 밤 10시 30분 인천도착



금요일 18:40분에 인천에서 후쿠오카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병원에서 3시에 딱 출발했다.

포천 송우리에서 의정부역으로 가서 여기서 공항 리무진 타면 1시간 10분정도.

문제는 송우리 ~ 의정부역 구간에서 1분 차이로 버스를 놓쳐 16:05 버스를 타게 된 것.

인천공항에서 식사를 하리라 하는 계획이 가물가물해지는데..

문제는 내가 퇴근을 할 무렵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는거.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이 막혀서, 도착해보니 출발 1시간전 ㅎㅎ

역시 내게 여유로운 공항 출국은 없구나 생각하며 수속을 밟았는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수속을 다 마치고 나니 40분이 남아 있더라.

그래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에딩거 스포츠펍에 가서 한잔.

인천공항 9번 게이트 앞에는 매일 독일에서 날라오는 에딩거 생맥을 마실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지가 2년이 넘었는데 

출국이 안 바빴던, 또는 밤 출발을 했던지라 이제서야 마셔봤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폭.풍.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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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보니, 중간 비상구 옆자리라 앞에 사람이 없어서 비교적 쾌적했다.

마침 마카다미아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안되었는데, 어쨋든 대한항공.

출발시간이 얼추 되었지만 옆자리는 또 비어있어서 오! 했는데 늦게 들어오셔서...

문제는... 비행기가 출발시간이 넘었지만 이륙을 하지 않았다.

내린 눈이 비행기의 날개?를 덮어서 치워야한다고.

결국 한시간쯤 지나서야 이륙.


눈을 떠보니 어느덧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지하철 두 정거장!

국외선에서 지하철 타러 국내선까지 이동하는 셔틀이랑 시간이 비슷하게 걸렸다.

하카타역에 내렸더니, 이미 시간은 9시를 넘어서. 배는 고파오는 상황...

그렇지만, 내일은 유후인에 가야하므로 쿠슈 프리패스를 구입하고 열차를 예약해야했다.

하지만 일단 짐을 풀어야 하니 출발!

했는데. 구글맵을 사용했더니 역시 쉽게 찾았다.

1박에 6만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일반적인 부티크호텔의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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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할일인 아이폰 충전과 함께 밤에 할 일을 생각해봤다.

1. 저녁을 먹자 ( 모츠나베를 먹으려고 계획을 했었음 )

2. 밤거리를 돌아다니자

3. 하카타라멘을 먹으러 가자. (나카스 거리)


1번의 모츠나베는 일종의 곱창전골으로, 우리나라와는 달리 소의 대창을 사용한다고.

후쿠오카의 명물이라는데, 워낙에 국물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첫날의 식사 겸 안주로 결정.

다만 내가 가기로 생각했던 곳은 이미 영업시간이 종료되어 

1번과 2번을 함께 하며 돌아다니다가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가기로 하였다.


루트는 호텔을 나오면서 캐널시티를 통해 나카스로 가는 길을 잡았고

모츠나베 먹고, 나카스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라멘 먹고, 컴백.

거리가 멀지가 않았기에 도보로 다니기로 했다.


하지만, 호텔을 나오면서 계획이 수정될뻔 했다.

호텔의 1층 구석지에 모츠나베를 하는 이자카야?가 있었다는...

첫날이니 돌아다니기도 피곤하고.. 하면서 주저앉을뻔했으나 맘을 다잡고 돌아다녔다.


구글맵을 키고 돌아다니니 길치인 나도 별 두러움은 없었고.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캐널시티가 나왔다.

몇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쇼핑몰인데, 여기에 라멘스타디움이 있어서, 시간되면 가보려고 했던 곳.

하지만 후쿠오카에서는 역시 나카스의 포장마차거리에서 라멘을 먹으라기에 계획을 수정하였었다.


캐널시티를 지나 나카스로 가는 중에 모츠나베를 찾았지만.

뭔가 괜찮아 보이는 집은 1인분 판매를 안한다고 하고, 만만한 집은 분식점 분위기.

그렇게 걷고 걷다보니. 카바레 클럽이 잔뜩 있는 골목이 나왔다.

호객을 하는 아가씨들과 뭔가 상의를 하는 넥타이 맨 직장인 아저씨들을 보니.

'캬... 불금이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여기서 알바하는 남자애들한테 '모츠나베 어디가 맛있어요?'라고 물어보려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좀 더 돌아다니기로...


그 골목을 나와서 나카스 강변에 있는 술집들이 있는 거리로 나왔더니.

뭔가 괜찮아 보이는 '바'가 몇군데 보였다.

하지만 나는 '모츠나베'를 먹어야 하므로!

유혹이 지지 않고 결국 이자카야 입성.


모츠나베. 곱창이 들어가 있다니 나를 위한 음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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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츠나베를 달라고 하고 일단 맥주를 하나 시켰다.

나도 영어를 못하지만, 역시나 직원도 영어를 못하고.

가게에 영어로 된 메뉴는 없었기에, 대충 그림보고 시켰더니.

생맥주를 시키는건 실패. 결국 기린 병맥으로 ㅠ

기본안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얼음 올린 양배추가 나와서 폭풍흡입.

모츠나베 나와서 사케 한 잔 또 하고.


모츠나베는 외형이나 기타 재료들은 확실히 곱창전골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역시 대창이다 보니 곱창전골과는 식감이 좀 다르고. 

국물도 아 이건 일본의 맛!이라는 느낌이 드는 조금은 달달한 국물이었다.


가게에서 나와서 다시 좀 걷기 시작했다.

의외로 시간은 아직 자정 전인지라, 텐진쪽으로 좀 더 걸어보기로 했는데

아... 너무 가깝다.

불과 20분 걸었을까? 텐진이 나오고, 좀 더 젊은이?들이 보이기 시작..

30대 초반만 되었어도, 클럽을 검색해서 놀러 갔겠지만.

날은 춥고 ( 내 생각보다 추웠다 ㅠ ) 피곤하고. ㅠㅠ

조금 돌아다니다가 나카스에서 텐진 가는 길에 보이던 작은 스포츠펍이라 써 있는 곳에 들어갔다.


이자카야나 여기 스포츠펍에 가서 느낀건 이제 일본이 물가 비싸다는 것도 그다지 맞는 말이 아니라는것...

이자카야에서 먹은 모츠나베가 대략 1000엔 조금 안되었고.

펍에서 먹은 맥주가 500엔, 하이볼이 600엔정도 ?

지금의 환율이 아닌 100엔당 1100원 정도로 생각해도 우리나라랑 비슷하였다.

맥주는 뭐 그럭저럭이었는데, 하이볼은 좋은 선택.

이곳에서 나가면 라멘 먹으러 갈거라... ㅋㅋㅋ

옆자리에는 여자분 두분이 폭풍수다, 앞에는 중년부부?

그리고 TV에서는 J리그의 재방송이.


하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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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을 마시고, 슬슬 술이 올라오는 기분이 들어 라멘을 먹으러 나왔다.

나카스 강변에 있는 포장마차에.

어디를 가던 라멘 맛집이라는 보이형의 말에 따라.

이치란라멘, 라멘스타디움, 그리고 기타 검색에 걸린 맛집들 뒤로 하고 이곳으로..

아무 곳이나 사람 많은 곳 가서 라멘 하나 달라고 하고 맥주와 함께!

국물을 마시는 순간 '어허~'하는 목욕탕에 들어가는 할아버지들이 내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곳이 돈코츠의 고장 후쿠오카입니까?


하카타라멘. 국물이 미쳤어요. 계속 끓이고 끓이고 끓인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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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야 뭐 그닥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국물은 정말 끓이고 끓이고 끓인.

우리나라에서 참 진하다고 하는 라멘집들보다도 진한 그 국물.

한그릇을 뚝딱 먹고는. 

아... 오늘은 이대로 호텔 가서 자야겠다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헤비!


문제는 아이폰 배터리가 나갔다는것.

하지만 올때 길이 어렵지가 않았기에 대충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욱 읽으면 알겠지만, 내가 술을 좀 마셨잖아...

길을 걷는데 구글맵이 없으니 잘 모르겠더라.

걷고 걷다가.. 춥고, 배는 부르고, 졸리고 해서 그냥 택시를 탔다는...


첫째날은 그렇게 마감.


둘째날은 기대하던 유후인에 가는 날.

열차가 오후 2시 30분 열차였기에, 시간은 있었다.


숙소를 나와 무조건 걸었다.

일단 어제 지나갔던 캐널시티로 지나면서 유니클로와 자라에.. ㅋㅋㅋ

유니클로에서는 제법 맘에 드는 셔츠들을 발견했으나.

아무래도 여행 중간이라 구입을 하지는 않았다.

웃긴건 귀국 후에 서핑 중에 내가 사려고 했던게 유니클로에서 절대 사지 말아야할 셔츠로 꼽혔던거.


여기가 유니클로의 나라 재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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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걷다보니 어제처럼 갑자기 눈 앞에 소프랜드가 나타남...ㄷㄷㄷㄷ

1시간에 얼마 뭐 그러는데 별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감. ㅋㅋㅋ

아니 일본은 걷다보면 사창가냐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예전 서울도 그랬으니까 ㅎㅎ


이른 점심을 위해 후쿠오카 함버그를 먹으러 갔으나 줄이 너무 길더라는...

대략 앞에 한국분들 이야기를 엳들으니 1시간정도 걸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이날 일정으로 잡았던 후쿠오카의 중고레코드샵인 세븐티스 레코드에 방문.

매장은 꽤 작았는데...


와.. 뭐 이런 샵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올드락, 그중에도 펑크가 정말 많았다.

확실히 일본은 장르별로 잘 발전이 되어있고, 그들을 위한 샵이 많다더니..

한참 이것저것 보면서, 살 것을 고르고 주인에게 갔다.

주인분은 40대정도 되어보이시는 여자분이셨다. 

영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주인분도 영어를 잘 못하고 나도 잘 못하고. ㅋㅋㅋ

그러다가 내게 '한국인이냐?' 물으시더니

한국밴드들이 가끔 온다고, 자기 훼이보릿은 럭스라고 ㅎㅎ


마침 샵에 깔리는 음악이 꽤 맘에 들어 물어봤더니 프렌치 펑크 밴드라고 ㄷㄷㄷㄷ

쟈켓을 보여주셔서, 사진을 찍었다.

일본 올드 펑크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엄청 고민하셔서.

그냥 후쿠오카 펑크 추천해달라 했더니 옆에 구마모토현 출신의 밴드를 추천해서 CD 하나 사고.

눈 앞에 laughin nose의 CD가 보이기에 '어 나 이 분 공연 어쩌다 봤어요'했더니

'한국에서 이 밴드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펑크밴드가 있다고 들었다'고 ㄷㄷㄷ

내가 그 밴드를 알게된 동기가 바로 그거여서 재미있었다 ㅋㅋㅋ


문제는 디깅에 정신줄을 놓았더니..

기차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하카타로


유후노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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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는 유후노모리라는 특별기차가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테마 기차여서 모양도 다르고, 상품도 있고..

점심을 못 먹어서 열차에서 도시락을 샀서 먹었다.


유후노모리에서 판매하는 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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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은 상황.

미리 픽업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야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좀 걷고 싶어서 걸었는데 이게 큰 실수...

구글맵에 의지하여 걷는 도중에 아이폰이 배터리 끊김. ㅠ

길이 어렵지는 않아 그대로 걷다가 마지막에 지나가는 택시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알려주셔서 겨우 ㅠㅠ


내가 예약한 료칸은 작지만, 음식이 맛있는 료칸이라고 했다.

작았다.. 정말로...

거기다가 프론트 데스크에 있는 분이 영어를 아예 못 하시는...

저녁을 어떻게 하겠냐고 해서 예약에 포함되어 있는거 아니냐? 물었더니.

그런게 아니라고 저녁을 못 준다고 하는 위험 사태가 ㅠㅠㅠㅠㅠㅠ

그나마 영어가 가능한 분과 전화통화를 하게 해준다고 해서 연결되었는데

그분도 영어를 잘 못 하시더라는...ㅠㅠ

어쨋건 해결이 되어 밥을 주겠다고 했다.


눈 내리는 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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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는 참 앉아보는데 여기 앉아서 트위터하니까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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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온천으로 직행.

그다지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피곤했다.

바로 온천을 좀 하고, 안마의자에서 안마 좀 받으니 식사가 나오기 시작.

카이세키 요리를 맛보았다.

아... 풀코스의 요리와 함께 사케를 시켜 먹으니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짜증이 바로 풀리더라는... ㅠㅠ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ㅠㅠ


가이세키 요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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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떡같은데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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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의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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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스 스프라고 하는데 그냥 생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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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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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비프. 존맛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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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맑게 끓인 전골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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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디저트라니 슬프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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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이번에는 내가 사온 맥주와 함께 온천에.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고, 옆에 여탕에서도 들리는 소리도 없고 해서 

아이폰으로 음악을 틀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면서 온천을 했다. 

온천을 다하고 방에서 또 음주.


그런데 숙소에 오면서 사온 맥주가 작은거지만 5캔.

식사를 하면서 사케를 두병정도 마셔서.

취했다는... 뭐 숙소에서니까 




오늘의 술. 맥주 다섯캔 해도 2000피처 하나도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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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온천을 하고.

아침 정식을 먹었는데 이게 또 완전!!! 

계산을 하는데 어제 그 예약이 식사값이 포함이 안된거라 돈을 더 내고 역으로.

예약을 못 한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입석으로 돌아왔다.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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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에서 출발하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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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어제 못간 함버그집으로 갔으나 역시나 ㅎㅎ 못 먹음. ㅋㅋㅋㅋ


애초에 별 계획을 짜지 않고 간 것이라.

관람차를 보러 가자! 해서 꽤 멀리있는 쇼핑몰까지..

알고보니 이 곳은 지하철역에서도 꽤 걸어야 하는 곳이라 잘 안 가는 곳.

관람차만 보고.

여기저기 쇼핑몰을 갔는데 딱히 맘에 드는 물건은 또 없고 그랬다 ㅠㅠㅠㅠㅠ

이날이 일요일이어서 쇼핑몰 안의 음식점은 전부 만석에 웨이팅 한시간씩...

나는 그럴 시간이 없었으니 그냥 맥도날드에서 대충 때우고.

고디바에서 핫초코 먹고 그냥 돌아왔다.







리락쿠마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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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할까 해도 별로 땡기는 것이 없어서.

그냥 미리 알아보았던 레코드샵만 돌아다니기로.

thirty three 와 45 tours를 구글에서 저장된 곳으로 갔으나

도저히 샵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parks record에 가서 일부 구입하고 포기 ㅠㅠㅠㅠㅠ

여기서 샵 하나 추천받아서 가는데 거기도 못 찾고 ㅠㅠㅠㅠㅠㅠ


어느덧 정신을 차려봤더니 공항 갈 시간이 거의 다 되어있더라.

저장해놓은 맛집을 찾아 갔으나 fail


결국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덮밥 하나 먹고 입국!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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